어느덧 겨울은 지나가고 ‘꽃피는 춘삼월’에 접어들었다. 이미 길거리에는 두꺼운 패딩이나 겨울 코트를 벗어던지고 가벼운 트렌치코트나 자켓으로 멋을 부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겨울옷들도 어두운 장롱 안에서 겨울잠을 자야하는 시기인 만큼 옷 손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는 것도 방법이지만 옷 소재에 따른 세탁법을 숙지하고 그에 맞춰 관리하면 옷의 수명을 늘리고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우선 두꺼운 롱패딩은 절대 드라이클리닝을 해선 안된다. 충전재로 쓰이는 오리털과 거위털이 유지분이라는 기름으로 코팅돼 있어 보온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클리닝을 할 경우 유지분이 기름에 녹아 없어지게 돼 보온력이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다. 얼룩이 쉽게 생기는 목과 소매 등 오염 부분만 손으로 문질러 세탁하고 나머지 부분은 섭씨 30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10분 내외로 가볍게 손세탁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세제 역시 알칼리성의 일반세제보다는 중성세제가 좋다.
무스탕은 매번 전체적으로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기보다는 부분 세탁을 해 옷감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비나 눈을 맞았을 때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뒤 직사광선으로 말려줘야 한다. 얼룩은 흰색 고무 지우개나 벤젠을 묻힌 스펀지, 우유를 묻힌 거즈 등을 이용해 문지르듯 닦아 주면 된다. 만약 음식물이 묻었다면 소금, 세제, 미지근한 물로 오염 부위만 닦아낸다.
흔히 골덴으로 잘 알려진 코듀로이는 마찰과 압력을 최소화하는 세탁이 바람직하다. 세탁기를 쓰기보다는 중성세제를 이용해 손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탁할 때에는 옷을 뒤집어서 비비지 말고 가볍게 주물러 세탁해야 기모를 살리고 광택을 유지할 수 있다. 세탁 후 결이 가지런하지 않으면 얼룩져 보인다. 따라서 옷이 마르기 전에 모가 딱딱한 솔로 결을 따라 빗겨주는 것이 좋다. 접어서 보관하면 섬유가 눌리므로 충분한 공간에서 걸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