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의 '2018 임금 및 답체협상(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노조 조합원들의 반대로 부결되면서 사측의 경영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2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날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에서 1만417명 가운데 5522명(59.7%)이 반대표를 던졌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중공업지주는 잠정합의안이 가결됐으나, 현대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에선 부결됐다.
이번 투표에서는 조합원이 가장 많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가장 많은 반대표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한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일감이 늘어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다"면서 "그 전까지 임금동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조합원들이 제대로 된 임금체계 개선을 통해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집행부가 충분한 보상안이 나올 때까지 강경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당분간 현대중공업의 경영리스크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사 대립은 납기일을 못 맞출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워 수주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속해서 노조와 진정성 있는 교섭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