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위기에 놓였던 낡은 양곡 창고가 고양시와 지역농협의 노력에 힘입어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벽제농협 창고는 약 50년 전 정부미 보관을 위해 지은 것으로, 약 90평에 달하는 공간이다. 그동안 활용도가 낮아 농협 측에서 철거를 검토했으나, 마침 주민을 위한 유휴공간을 발굴하고자 하는 고양시와 뜻을 같이 해 본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
한편, 고양시 외곽에 위치한 관산동은 구도심과 신도심이 혼재한 지역으로, 지역 내 변변한 문화․복지시설이 없어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활용방안은 추후 농협 측과 관산동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할 계획으로, 시는 △독서 공간, △영화상영, △창업공간, △동아리활동, △키즈존 등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역 주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구도심 주민을 아우르는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민·관이 협력하여 마을 유휴자원을 적극 활용한 좋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이재준 시장은 “고양시 균형발전의 키워드는 ‘재생’이며, 도시재생은 전면 철거가 아닌 최소한의 개발로 ‘공동체’의 원형을 회복하는 작업이다. 앞으로도 유휴 마을 자원을 적극 발굴하고 활용하여 주민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를 점진적으로 재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