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유오피스'가 화제죠?
최근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며 공유오피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창업 열풍으로 스타트업 기업 수가 많이 증가하는 것 또한 한몫했죠.
서울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종각역에서 내려 그랑서울 건물 23층으로 올라가자 카페 모습으로 꾸며진 공유오피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건물은 GS건설 본사 건물이죠. 그러나 현재 21층부터 24층까지는 SK그룹 계열사인 SK E&S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임직원 770여 명이 일하는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어요.
지난해 9월부터 길 건너 맞은편에 있는 SK그룹 본사 서린빌딩의 14층부터 22층까지 개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SK그룹은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 본사 지하 1층부터 지상 36층까지 차례로 개보수하고 있어요.
공유오피스로 들어서자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이 한데 모인 미국 실리콘밸리의 사무공간이 절로 떠올랐어요. 직원들은 원하는 자리에 앉아 음악 소리를 들으며 자유롭게 일하고 있었죠.
이곳 23층은 회사와 부서 구분 없이 3사 모두가 공유하고 있어요. 22층도 마찬가지죠. 그러나 21층에는 SK루브리컨츠와 SK종합화학의 임직원이, 24층은 SK E&S 임직원이 사용하고 있다고 해요.
각 층에는 라운지 공간이 마련돼 있었는데요. 라운지에는 각종 시리얼과 식빵, 커피, 우유 등 다양한 음료수가 갖춰져 있었습니다. 계열사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해요.
라운지 이외 공간은 일반 사무실과 비슷했어요. 다만 개인 지정석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죠.
직원들은 아침 출근길에 스마트폰을 통해 SK그룹 사내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원하는 자리를 예약해요. 또는 출근해서 입구 왼쪽 벽에 부착된 무인단말기 모니터를 통해 자리를 예약한답니다. 좌석뿐만 아니라 회의실 등 공용 공간 예약도 가능해요.
직원들은 개인 지정석이 없는 대신 개인 사물함을 하나씩 배정받는다고 해요. 노트북, 텀블러, 업무 서류 등 개인용품을 공유오피스 곳곳에 마련된 사물함에 보관한다고 합니다.
사물함은 제일 처음에 1인당 1개씩 추첨을 통해 무작위로 배정됐지만, 빈 사물함이 있다면 언제든 자리를 옮길 수 있어요.
이곳에서 4개월가량 일해온 직원들은 공유오피스가 업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해요.
한 직원은 개인 자리가 없는 공유오피스에서 4개월째 생활해보니 업무공간 주변에 일할 때 불필요한 서류나 책을 쌓아놓지 않게 됐다고 해요.
또다른 직원은 다소 딱딱한 분위기의 일반사무실과 달리 공유오피스는 자유롭게 소통하며 일하는 분위기라며 주말에 종종 사무실에 들러 시간을 보낼 정도라고 해요.
주말에도 사무실을 찾는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죠? 모두들 공유오피스에서 한 번 일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