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번호이동시장의 침체에도 올 들어 번호이동을 통한 가입자 수를 대폭 늘리고 있다.
2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번호이동을 통한 가입자가 3614명 순증했다.
최근 번호이동시장은 보조금 경쟁 약화로 얼어붙고 있다. 지난해 이동통신사를 변경한 휴대전화 이용자는 월평균 40만명대로 떨어지며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LG유플러스가 번호이동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은 공시지원금 상향이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연초 지원금을 대폭 올려 시장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갤럭시노트9 512G의 공시지원금을 69요금제 기준 14만8000원에서 2배 넘는 40만원으로 확대했다. 최고 21만2000원이던 갤럭시노트9 128G와 갤럭시S8의 공시지원금은 최고 35만원으로 상향했다. 12일에는 아이폰X의 공시지원금도 69요금제 기준 25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였다.
이후 KT와 SK텔레콤도 잇달아 공시지원금 확대에 나섰다.
LG유플러스 측은 멤버십 제휴 확대와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 대량 설치 등도 고객 유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