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할뻔한 사고를 당한 뒤 식물인간 상태로 10년 이상 병상에서 지낸 여성을 성폭행한 범인이 잡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 23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장기 요양 시설에서 14년 식물인간 상태로 있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해 남자아이를 출산시키게 한 범인이 체포됐다. 범인은 해당 요양 시설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네이선 서덜랜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서덜랜드는 강간 등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상태다. 법원은 서덜랜드에게 현금 50만 달러(약 5억6350만원)의 보석금을 책정했으며 전자 추적장치 부착을 명령했다고 매체가 전했다.
한편, 식물인간 상태의 여성이 출산한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해 12월 29일 피닉스의 하시엔다 요양원에서 발생했고, 지난 3일 애리조나 지역방송에 보도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 여성이 갑작스런 신음을 내자 주위 간호사들이 이상하게 여겼고, 확인 끝에 식물인간 여성의 출산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