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듣기만하더라도 두려운 단어 아닐까요? 여기에 '준비'라는 말이 합쳐지면 더욱 두렵고 막막한 기분이 듭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2030세대가 알기 쉽도록 노후 준비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우선 노후에 얼마나 돈이 필요할까요? 국민연금연구원에서 실시한 제6차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결과 부부가 필요한 적정 생활비가 월 237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1년에 2844만원이 필요한 셈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우선 그동안 납부한 국민연금이 노후에 도움이 됩니다. 지난해 국민연금 전체 수급자 469만명의 월평균 연금액은 38만6000원입니다. 이를 22년 동안 받았다고 계산하면 1억190만원 규모입니다. 상당한 짐이 덜어지는 셈입니다.
노후까지 집 한 채 장만했다면 짐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집을 담보로 주택연금을 받는다면 주택가격 4억원을 기준으로 60세부터 약 82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2억1648만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종신보험에 가입해 꾸준히 유지했다면 더욱 짐을 줄일 수 있습니다. 1억원 규모의 종신보험을 60세에 연금으로 전환한다면 매달 약 40만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총 1억824만원 규모입니다.
나머지는 그냥 돈으로 모았다고 가정하겠습니다. 60세 은퇴까지 퇴직금을 포함해 2억원 규모의 돈을 모으면 6억~7억원이 채워집니다. 결국 은퇴 직후 집 한 채와 종신보험, 퇴직금 포함 2억원의 돈이 있다면 금전적 부문에서 은퇴준비를 마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한 2030세대가 어떻게 이것들을 준비해야 할까요? 금융권 종사자는 우선 새내기 직장인은 월 소득 60% 이상을 저축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월 소득의 40%로 생활해야 하는 것이다. 사회 초년생의 급여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출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야 가능한 일입니다.
세부적으로 꼭 필요한 금융 상품을 생각해본다면 최근 출시된 청년 우대형 청약저축을 먼저 꼽을 수 있습니다. 현재 만 29세 이하,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가구주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10년 만기 시 최대 3.3%의 금리와 이자소득의 500만원까지 비과세되면서, 240만원 한도 내에서 4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니 금융상품 자체로도 매력적입니다. 청약 기능이 있으니 앞으로 무주택자나 신혼부부에게 공급되는 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추가 혜택도 있습니다.
노후준비와 세액공제 혜택을 누리기 위해 연금저축보험과 퇴직연금계좌(IRP)에 연 700만원까지 납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소득의 10% 내외 금액으로 위험보장을 위한 실손의료보험과 종신보험에도 가입해야 합니다. 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 등이 발생하면 고액의 치료비는 물론 소득도 중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종신보험은 상기 예시처럼 향후 연금 전환을 통해 노후자금으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