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인 김민재(전북 현대)가 영국 프리미어리그(PL) 왓포드FC 이적설에 휩싸였다.
백승권 전북 현대 단장은 19일 스포티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왓포드가 (김민재 이적) 제안을 한 것이 맞다. 이적 협상에 대해서 자세한 이야기는 드릴 수 없지만, 이재성 선수가 독일에 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선수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워크퍼밋’을 근거로 김민재의 왓포드 이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잇다.
‘고용허가제’를 의미하는 워크퍼밋은 고용주가 필요한 외국인 인력을 신청하고 정부가 해외에서 취업비자를 받아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선별해서 연결해주는 것으로 합법적인 외국인 노동자 고용을 위해 마련된 제도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워크퍼밋 발급 조건은 가장 먼저 소속 국가의 대표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50위권에 있어야 한다. 현재 한국의 FIFA 랭킹은 53위다. 만약 아시안컵이 끝난 뒤인 1월 FIFA 랭킹에서 한국이 50위권에 진입한다면 가능하다.
한국이 FIFA 랭킹 50위에 들어도 워크퍼밋을 신청한 선수는 2년 동안 75%의 국가대표 경기를 치렀어야 한다. 한국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35번의 A매치를 치렀고, 이 가운데 김민재가 출전한 경기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전체의 42.8%인 수준이다.
이적 시장이 마감되는 1월 31일까지 김민재가 출전할 수 있는 A매치는 아시안컵 16강, 8강, 준결승 3경기 정도다. 김민재가 이 경기에 전부 출전한다고 해도 A매치 출전율은 47.3%이다.
한편 영국 현지 언론에서도 김민재의 왓포드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20일(한국시간) 축구전문매체 골닷컴 영국판은 “왓포드가 한국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와 논의 중이다. 하비 가르시아 감독은 1월 스쿼드 보강을 노린다”며 “왓포드는 전북 현대에 이적료 600만 파운드(약 87억원)를 제안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