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올해 ‘새로운 비상’을 시작했다.
송종욱 은행장도 신년사에서 “100년 은행을 향한 출발점에서 지난 50년을 뛰어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려 자신감이 생겼을까.
‘100년 은행’으로 가는 올해 전략은 세 가지다.
광주전남 지역영업 고도화, 수도권 특화영업, 디지털 영업강화다.
홈그라운드를 더욱 다지고 수도권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면서 새로운 시대변화에 적응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경영효율을 키운다.
또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것이다.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조직개편이 우선이다.
디지털금융을 총괄하는 미래금융본부를 신설했다. 기관영업부를 승격해 광주전남 기관영업을 강화했다.
수도권 영업을 위해 수도권마케팅팀과 수도권여신관리팀을 신설했다.
송종욱 은행장은 “수도권 영업은 광주은행의 미래 성장엔진과 같고 수도권의 풍부한 유동자금을 지역 중소기업과 서민에게 공급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시장에 방점을 둔 이유다.
차별화 전략도 눈에 띈다.
수도권 영업점을 5명 이하의 소규모 점포로 배치하고 객장을 2층 이상에 열었다.
광주은행은 시대변화를 읽고 발빠르게 대응하기로 했다.
핀테크와 금융업무의 디지털화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생체인식 등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금융 발전이 가속화하고 있다. 네이버와 인터파크 등 거대 IT기반 기업들이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도전하고 있다.
더이상 은행들만의 리그가 아니다.
금융패러다임이 변하면서 경쟁 시장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디지털화가 빨라지면서 창구를 방문하는 고객이 나날이 줄고 있다.
대안이 필요하다.
다양한 비대면 상품을 개발하고 어플설치가 필요없는 모바일웹뱅킹을 실시하고 있다.
종이문서를 전자문서로 바꾸는 PPR시스템을 가동하고 영업점 무방문 서비스를 확대한 스마트뱅킹 리뉴얼 등으로 혁신적인 디지털 뱅크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2,30대 젊은 고객들을 적극 공략해 평생 고객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광주은행은 새로운 비전을 실천하기로 했다.
송종욱 은행장이 밝힌 ‘대한민국 최고의 중소기업, 중서민 전문은행’이 되는 것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실업률 증가,저출산으로 활력을 잃고 있는 지역경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침체, 최저임금 인상으로 흔들리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지역과 동행하고 상생 발전하려는 것이다.
우선 중소기업 지원을 늘리고 스타트업 기업과 청년창업기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중서민을 위한 금융상품과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광주은행은 올해도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하게 펼친다.
송 은행장도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봉사활동과 지역인재 양성, 소년소녀가정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활동을 늘리기로 했다.
지역문화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빠지지 않는다.
다양한 테마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금융체험박물관, KJ원더랜드를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광주은행은 지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기로 했다.
광주전남의 모든 영업점에 여름에는 무더위쉼터, 겨울에는 한겨울쉼터를 만들었다.
지역민을 위한 문화예술공간으로 한국화 공모전인 ‘광주화루’를 열고 민화전 전시를 지속적으로 협찬하고 있다.
지역체육 발전을 위해 광주은행 배드민턴팀을 창단하고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광주은행장배 배드민턴 대회’를 열고 있다.
지역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은행이 되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