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에서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 2019'를 공개했다.
디지털 콕핏은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의 차량 편의기능 제어장치를 디지털 전자기기로 구성해 만든 장치다.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과 하만의 전장기술을 접목해 지난해 처음 선보인 2018년형 버전보다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을 한층 향상시켰다.
지난해 대비 디스플레이가 3개 추가돼 총 6개의 디스플레이로 이뤄지면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환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한다. 또 ‘스마트싱스’와 ‘뉴 빅스비’를 통해 차량 내·외부의 기기간 연결성을 강화했다. 집 안에서는 인공지능(AI) 스피커 ‘갤럭시 홈’을 통해 차량의 주유 상태나 온도 등을 제어할 수 있고 차 안에서는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집 안의 가전 제품과 조명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조수석 화면은 고화질 영화, 영상 등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12.3형 Q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탑승자를 위한 최적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한다.
콘트롤 화면은 12.4형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각종 차량 시스템 기능과 화면, 계기판, 노브(Knob)기능 등을 설정할 수 있게 해준다. 뒷좌석 화면은 2개의 12.4형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이동 중에 개인별로 영화, 음악 등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원형 디자인의 노브를 앞좌석∙뒷좌석에 각각 2개씩 적용해 전 좌석에서 탑승자가 실내온도, 볼륨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빠르고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
특히 탑승자는 사전에 등록된 탑승자 인식을 통해 화면, 좌석 위치, 온도 등 개인별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며 취향에 맞게 음악, 영화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 탑승자의 휴대폰을 좌석에 배치된 차량용 PC와 삼성 덱스에 연결하면 휴대폰에 있는 문서나 메일을 차 안에서 더욱 편리하게 볼 수 있다.
디지털 콕핏에 적용된 사용자경험(UX)는 기존의 갤럭시 스마트폰의 UX를 활용해 사용자들이 익숙하게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차량 앞좌석 양 옆에 2개의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카메라로 촬영한 차량 측후방부의 영상을 보여 주는 ‘미러 대체 비전 시스템(MRVS)’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기계식 미러 기능에 이동물체 탐지와 경보기능 등을 추가로 제공해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 운전자는 선호하는 ‘서드파티(Third Party)’ 앱을 이용해 음악, 날씨정보, 비행기 출∙도착 상황 등에 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전방 교통장애물 인지 알고리즘을 적용한 차량용 전방 주시 카메라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운전자가 주행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 부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지난해 대비 보다 나은 연결성과 개인별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했다"며 "또 셀룰러 기반 차량 통신기술 등을 통해 보다 혁신적이고 안전한 커넥티드 카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