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문한 '헬리오시티'에서는 오전 동안 일부의 이사 차량만이 정문을 통과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지는 지상에 차가 다니지 못하도록 설계됐지만, 지붕이 높은 탑차가 지하로 진입할 수 없어 1층에서 엘리베이터로 짐을 날랐다.
이런 이유로 동별 1개 라인에서 오전과 오후 각각 1~2가구의 입주가 이뤄졌다. 가구당 짐을 푸는데 최대 3시간이 걸린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전언이다. 사전 관리사무소와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예약으로 이사 일정이 조율되는 터라 단지별 이사 차량이 분산되는 모양새였다.
현장에는 잔금 및 관리비예치금을 납부하는 곳이 시공사로 참여한 삼성물산,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3곳으로 구분됐으며, 각기 AS(After Service)센터도 별도 운영했다. 또 84개 동의 5개 단지별로 관리사무소를 따로 뒀다. 총괄 통합방제센터는 4단지 쪽에 자리해 모니터링이 이뤄졌다.
해당 관계자는 "입주 예정자들이 '손 없는 날'을 선호하고 있어 당장은 다음주 초와 셋째주 후반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는 이삿짐을 하루 60~70가구에서 나른다면 향후 분주할 땐 3~4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헬리오시티는 지난달 31일부터 입주가 진행됐지만 일부 공간에서는 막바지 조경 공사로 흙먼지를 날렸다. 또 8호선 송파역과 바로 만나는 상가동은 대부분이 빈 상태로 편의시설 부족 문제가 서둘러 해결해야 할 대표적 불편사항으로 꼽혔다.
옛 가락시영이 새롭게 단장되면서 관할 공공기관인 송파구 가락1동 주민센터 직원들도 몹시 바빴다. 전입신고와 등초본 등 각종 민원서류 발급이 수시로 이뤄졌다. 이에 주민센터는 최근 직원을 16명으로 늘려 배치하고, 업무별 7개 창구를 둬 민원에 응대했다.
송파구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으로 전입신고는 모두 430가구(방문 318가구, 인터넷 112가구)에 1056명이 완료했다. 7일 하루에만 117가구, 309명이 새 거주지로 옮겼다. 일반적으로 전입은 이사 뒤 14일 이내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입주 수치와 다를 수 있다는 게 구청의 설명이다.
송파구 가락1동 이하진 민원행정팀장은 "요즘 전입과 관련해서 문의하는 전화가 많은데 1만 가구에 육박하기 때문에 현장 방문보다 가급적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알리고 있다"면서 "입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행정처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