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한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이언스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인재를 직접 교육, 양성할 계획이다.
장화진 한국IBM 사장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본사에서 개최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올해 3월 서울 뉴칼라 스쿨을 개설한다고 전했다. 서울 뉴칼라 스쿨은 고등학교와 전문대 과정을 연계한 5년제 공교육 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전세계 학교에서 이 같은 과정인 ‘P-테크’를 설립했다. 전통적인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가 아닌 AI와 디자인, 소프트웨어, 사이버 보안 분야의 능력을 갖춘 ‘뉴칼라’라는 개념도 이때 처음 제시했다.
장 사장은 “올해부터 뉴칼라 스쿨에서 AI소프트웨어학과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1대1 멘토링도 5년간 제공할 것”이라며 “대학 4년차 정도 되면 한국IBM에서 유급 인턴을 하고, 최종 입사지원까지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IBM은 올해 집중할 분야로 AI와 클라우드, 블록체인, 보안 등의 분야를 꼽았다.
클라우드 부문은 올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합친 하이브라이드 클라우드 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소유한 하드웨어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말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한 고객사만 시스템에 접근 권한을 갖는 것이 특징이나 인프라 확장을 위한 비용과 시간이 더 많이 든다.
IBM기업가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세계 85%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고 2021년까지 98%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AI의 경우 지난해 CES 2018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이다. 올해에는 스마트스피커 외에 모든 가전기기에 AI가 적용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1년까지 아태지역의 AI 시장은 연평균 69.8% 성장하고, 기업들은 50억 달러를 지출할 전망이다.
장 사장은 “기업들의 AI 사용률은 점점 증가할 것”이라며 “AI 도입의 장애 요소는 데이터 자체가 부족하거나, 데이터의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점인데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블록체인 사업도 확대한다. 정부는 올해 공공 블록체인 사업에 250억원 투입한다. 한국IBM은 여기에 맞게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상용화 네트워크를 발표하고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블록체인 기반 식품 추적 네트워크인 ‘IBM 푸드 트러스트(Food Trust)’를 구현했다. 프랑스 대형 유통기업 까르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장 사장은 “지난해 IBM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2017년 대비 2.6배 증가했다”며 “IBM 푸드 트러스트, 트레이드렌즈 등 물류와 식품 유통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성화로 리더십을 증명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