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를 흉기로 살해한 남성이 마스크를 낀 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누리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누리꾼들은 "경찰은 얼굴 공개하고 살인자는 꽁꽁 감췄네. 이러니 살인자가 감방 갔다가 나오면 경찰 찾아서 죽이겠다 협박하지. 버젓이 얼굴 사진이 기사로 돌아다니는데... 뭔가 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냐?(bl***)" "마스크 벗겨라(wa***)" "이딴 XX한테 인권이 어딨어. 인권 타령 그만하고 모자랑 마스크 벗겨라 제발(bu***)" "이 기사에 경찰 얼굴은 왜 공개하냐 피의자 얼굴만 공개해라(yd***)" "마스크 벗기고 신상 공개해라(li***)" 등 댓글로 분노했다.
이날도 피의자는 마스크에 얼굴을 숨긴 채 등장했다. 그동안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들이 자신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나타나 공분을 산 바 있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피의자 얼굴이 공개되려면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제8조 2항 조건에 맞아야 한다.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 ▲피의자가 그 죄를 범해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것 ▲국민의 알권리 보장, 피의자 재범방지 및 범죄 예방 등 오로지 공공 이익을 위해 필요할 것 ▲피의자가 청소년 보호법 제2제1호 청소년에 해당하지 아니해야 한다.
한편,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쯤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 신경정신과 진료를 받던 중 임 교수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임 교수가 다른 의료진들을 대피시킨 후 도망가자 쫓아가 가슴 부위를 흉기로 수차례 찔렀고, 중상을 입은 임 교수는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현재 조울증을 앓고 있는 박씨는 범행은 인정했으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