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신년을 맞아 ‘글로벌 사업’의 영향력 확대에 좀 더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단순한 외형 성장이 아닌,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골자다.
김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향후 10년은 우리가 겪어온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더 혁명적인 변화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절박함으로 ‘지금 이 순간’을 임해야 한다”고 전사적인 변화를 당부했다.
먼저 글로벌 사업과 관련해 현재까지 성과를 ‘기대 미만’이라고 평가하며, 보다 직접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김 회장은 “한화의 글로벌 사업은 전사적으로 보면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라며 “과거의 실패를 교훈삼아 각 사의 글로벌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철저한 사전분석과 준비를 거쳐 해외사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베트남을 방문해, 에어로스페이스 현지공장의 새 출발을 함께 했다”며 “생명에 이어, 최근 테크윈, 에너지 사업까지 그룹역량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그룹의 핵심 글로벌 전진기지로서 성공신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인재확보에 대해서는 내부 인재 육성과 외부 인력이 조화된 협업체제를 구축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미래 신사업을 혁신적으로 선도할 인재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과감하게 외부 핵심인력을 영입해 각 사가 더 큰 사업기회와 성장의 돌파구를 열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신의에 바탕을 둔 ‘정도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부관점이 아닌 외부의 냉철한 규범적 시각으로 기업활동을 돌아보고 평가해야 한다”며“고객도, 협력사도 우리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갖고, 함께 도전하고 성공을 나누는 ‘함께 멀리’의 가치를 지켜가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