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바베 지수란 가계의 소득에서 주거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주거비용에는 집세, 상하수도비, 냉난방비, 주택의 유지‧수선비, 주택관리비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소득이 200만원인데 총 주거비용으로 20만원을 지출했다면, 슈바베 지수는 10%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전체 생계비에서 주거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진다는 법칙을 슈바베 지수라 부르게 됐습니다.
슈바베 지수가 가계의 소득과 주거비용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다보니, 이 지수가 낮을수록 고소득층에 속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통상 슈바베 지수가 25% 이상이면 빈곤층에 속하는 것으로 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3~2007년 동안 9.8%였던 한국의 슈바베 지수는 2013~2016년 동안 10.67%로 점차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기불황으로 가계의 실질소득은 하락하는 가운데, 전월세 등 주택가격은 크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슈바베 지수는 청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납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청년층의 슈바베 지수는 2009년 9.6%에서 2012년 10.6%로 1%포인트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40~50대는 0.2%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슈바베 지수는 가계의 총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엘겔지수와 함께 빈곤의 척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