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안면도 소나무숲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안면도 소나무숲은 자연휴양림 내 위치한 115㏊ 규모다.
3일 태안시에 따르면 이곳 소나무숲은 고려시대부터 특별하게 관리할 정도로 역사성을 담고 있다. 소나무 재질이 우수한 데다, 바다와 인접해 있어 목재를 운반하기 쉽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봉산(封山)으로 지정돼 궁궐, 건축, 선박제조, 왕실 재궁(梓宮:왕이나 왕후 왕세자의 관)용 목재의 공급처로 집약적인 관리를 받는 등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
도는 소나무숲에 안내판과 편의시설 설치 등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해서 보존·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최영규 도 산림자원과장은 “도는 안면도 소나무의 체계적인 보존·육성을 위해 연구 용역을 실시했다”며 “이를 토대로 안면송 조림, 중층림 숲 가꾸기 등 조성·관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지역에 산재해 있는 유·무형의 산림문화자산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훼손을 방지해 후대에 더욱 가치 있는 자산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생태·경관·문화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무형의 자산으로 전국적으로 41건이 지정·보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