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대카드가 발표한 '현대카드 결제 데이터로 본 주 52시간 근무제 이후 직장·여가·소비 문화' 분석 자료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법인카드 사용 시간대와 회식 행태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분석 결과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 대상 기업의 시간대별 법인카드 사용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7~10월 비교적 이른 저녁 시간대인 오후 5~8시에 현대카드 법인카드 사용 비율은 전년 동기(41.2%) 대비 2.4%포인트 증가한 43.6%를 기록했다.
반면 오후 8시 이후 현대카드 법인카드 사용 비율은 53.5%로 전년 동기(55.5%) 대비 2%포인트 감소했다. 시간대별로 사용 비율도 모두 줄었다.
특히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전 주된 회식의 형태로 응답자의 69.2%가 '술자리'를 꼽았지만 제도 시행 이후 11.3%포인트 감소한 57.9%로 나타났다.
대신 점심식사 형태의 회식이 13.3%포인트 늘어난 56.7%를, 영화·볼링 등의 문화생활 형태의 회식이 5.6%포인트 늘어난 22%를 차지했다.
개인카드 고객들도 주 52시간 도입 이후 평일 외식과 쇼핑을 즐기는 일이 늘었다.
현대카드가 M포인트 사용 내역을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7~10월 오후 5시부터 8시 사이 외식 가맹점에서 사용한 M포인트 이용건수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7.8%포인트 상승했다. 쇼핑 분야의 M포인트 이용건수도 전년 대비 2.7%포인트 늘어났다.
설문조사에서도 주 52시간 근무제 이후 평일 외식이 증가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54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쇼핑이 증가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421명에 달해 평일 외식 혹은 쇼핑이 늘었다는 대답이 과반수를 넘었다.
평일 외식 및 쇼핑의 증가는 근로시간 감소의 영향으로 보인다.
설문 응답자의 38.8%는 '퇴근 시간이 앞당겨졌다'고 응답했으며, 39.1%는 '근로시간이 줄었다'고 답했다. 근로시간이 줄었다고 대답한 391명 중 185명은 '30분 이상~1시간 미만' 가량 근로시간이 줄었다고 답했다. 반면 여가 시간 변화에 대해서는 941명이 증가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