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2·3호선 노후전동차 610량 중 2호선 200량을 올해 말까지 교체 완료한다고 19일 밝혔다. 나머지 410량은 2022년까지 점진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1차 교체대상 200량 중 180량은 도입됐고 나머지 20량은 12월 초 반입을 앞두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2015년부터 2·3호선 노후전동차를 신형전동차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새로 도입된 전동차는 승객의 안전과 쾌적한 승차환경을 위한 신기술이 적용됐다. 충돌안전장치가 설치돼 열차 간 충돌이나 추돌이 발생했을 때 차량 간 연결기의 충격 흡수력이 향상됐다. 국가 검사기관 및 제작감독 전문기관을 거치는 6단계 품질안전 검증 시스템도 적용됐다.
이밖에 국내 최초로 공기질 개선장치가 설치돼 미세먼지(PM10) 모니터링과 제거가 용이해졌고 스마트 실시간 통합정보 시스템 구축으로 신속한 사고 복구가 가능해졌다. 고장이 발생하면 고장정보가 LTE 무선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종합관제센터와 차량기지에 전송된다. 전송된 정보는 빅데이터로 관리돼 예방정비에 활용된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1~3차에 걸쳐 신형전동차 610량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경쟁입찰을 통해 1772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발주가(7177억원) 대비 낙찰가(5405억원)는 75.3% 수준이다.
2000년 이후 국내 철도차량 제작은 현대로템이 독점해왔으나 2015년 서울 지하철 2호선 전동차 200량 구매 입찰에 최종 낙찰자로 다원시스·로윈 컨소시엄이 결정되면서 독점 공식이 깨진 바 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향후 4·5·7·8호선 노후전동차 1304량도 안전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교체해 나갈 예정”이라며 “1조원을 넘는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쟁입찰 등을 통해 경제적이면서 품질도 높은 전동차가 제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