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6일 "우리가 주창했던 바른정치, 미래의 정치가 무엇인지 하는 것을 분명히 제시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우리는 통합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옛 바른정당의 초대 대표를 지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바른미래당이 출범한 지 9개월이 됐고 새 지도부가 출범한 지 2개월이 됐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의원은 "문제는 우리가 무엇이 다른 지를 보여주기 못했기 때문"이라며 "결국 선거가 다가올수록 나오는 '야권 통합'이라는 명제 하에서 우리는 통합의 피 위치에 설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출신지와 학력, 모집당원 숫자, 직업과 재산 등을 기재토록 돼 있는 신청서를 언급하며 "다르다는 것을 무엇으로 보여주려고 하는지 답답했다"고 했다.
정 의원은 "(기존의 정당과) 똑같은 방법으로 과연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라며 "먼저 우리 현역 의원들도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우리 현역 의원들은 법에도 없는 지역사무실을 이런저런 편법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그 자체만 갖고도 지역을 점하고 있는 현역 의원들에게는 하나의 기득권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부터 이런 기득권을 버리고 법 정신에서 의거해서 이런저런 편법으로 운영되는 사무실 폐쇄 선언을 당 지도부에 건의드린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런 과정부터 우리 바른미래당이 하나하나 차별화해 가면서 새로운 신진 세력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주고, 정말 좋은 사람들이 있으면 우리가 기꺼이 우리 당으로 모시겠다고 하는 의지의 표시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