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테일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는 일본 현지 온라인 쇼핑에서 직접 상품을 구입하는 국내 소비자가 늘면서 연간 20만건에 가까운 주문을 일본 물류센터에서 처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는 "최근 해외 직구와 역직구 등 국가 간 전자상거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 접점에서의 세심한 물류관리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일본에서도 직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일본 도쿄도 주오구(中央區)에서 오타구(大田區) 지역으로 물류센터를 확장·이전했다"며 "다양한 택배회사와 물류창고가 모여 있는 오타구는 항공과 육로, 항만 접근성으로 물류 인프라가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오타구에 위치한 몰테일 일본 물류센터는 959㎡(약 290평) 규모로 월 6만건의 물류 처리능력을 갖췄다. 이곳은 8m의 천장 높이를 활용해 적층랙으로 불리는 메자닌플로어(mezzanine floor) 방식을 도입했다. 바닥과 천장 사이에 중간 층을 만들어 적재 면적을 높인 것이다. 물류센터 바닥 면적은 959㎡이지만, 적재면적은 두배 가까운 1488㎡(약 450평)다.
몰테일 일본 물류센터는 하네다·나리타 공항과 가까워 당일 출고율이 높은 편이다. 수도고속도로 완간선을 이용하면 하네다 공항까지 20분, 나리타 공항까지 40분 정도면 충분하다. 항공을 이용한 배송은 판토스, 페덱스 등 국제특송과 우체국택배, CJ대한통운 등이 맡아 물류 안전성과 신속성을 높이고 있다.
집하장에 도착한 배송화물의 출고율도 빨라졌다. 국내에서 매일 오전 11시까지 배송결제가 확인되면, 센터 출고 후 다음날 오전 비행기에 선적된다. 배송비 결제가 완료되면 3~4일 내에 상품수령이 가능하다.
시나가와 항구와 컨테이너물류센터, 통관사와 가까운 덕에 물류 인프라를 십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몰테일이 집계한 지난해 일본 해외배송 신청은 총 18만6500건으로 지난 2010년 1000건과 비교하면 7년 만에 190배 급증했다. 해외직구 서비스가 대중화하기 시작한 지난 2015년 13만5000건과 비교해도 5만건 이상 많은 수치다. 연평균 1만건 이상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처음 2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분석된다.
코리아센터는 몰테일 일본 물류센터를 해외 직구와 역직구(온라인 해외 직접판매) 물류 허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풀필먼트 플랫폼'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풀필먼트 플랫폼은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등 총 4개국 언어가 지원되는 쇼핑몰 구축 지원 시스템인 메이크 글로비(makeglob)와 일본 도쿄에 위치한 몰테일 물류센터를 연계한 신개념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이 서비스는 코리아센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는 쇼핑몰 구축을 기본으로 상품등록과 상품촬영, 사이트 갱신, 주문관리, 재고관리, 물류(해외배송), 해외 판촉·광고운용, 고객 응대까지 인터넷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GMO메이크샵(이하 '메이크샵 재팬')과 일본에서 글로벌 풀필먼트 플랫폼 서비스를 실시한다. 메이크샵 재팬은 2만2000개 이상의 쇼핑몰을 확보하며 6년 연속 일본 임대형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기업이다. 지난해 메이크샵 재팬의 총 거래액은 1480억엔(약 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메이크샵 재팬은 글로벌 풀필먼트 플랫폼과 코리아센터가 보유한 300만명의 회원을 활용해 한국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김기록 대표는 "한국에서 만든 4개국 구축솔루션인 메이크글로비가 일본시장에 진출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몰테일 물류센터의 풀필먼트와 연계해 일본 기업들이 자사의 자원을 할애하지 않고 매출향상을 기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