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온수매트에서 폐암을 유발하는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많은 소비자들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라돈이 검출된 일부 온수매트와 이 온수매트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한 소비자는 사용하던 온수매트에서 라돈이 검출돼 비닐로 몇 겹 포장해 창고에 보관해 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3살 된 아이와 함께 라돈이 나오는 온수 매트에서 생활했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장소를 바꾸고 밀폐, 개방도된 곳 어디서 측정을 하든 근소한 차이만 있을 뿐 초과 검출은 동일했다"며 "저는 이 일을 알리고 피해자 대책을 만드는 일이라면 무엇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온수매트 라돈검출’ 보도가 나온 뒤, A씨가 개설했다는 피해자모임 온라인 카페 ‘온수매트 라돈피해’에는 분노를 표하는 소비자들의 글이 이어졌다.
다***은 "2016년 12월 말 구입해서 계속 사용중 이었는데 매트보관이 싶지않아 침대. 밑에 게속 깔아 두고 썼다. 2주전 부터 온수 매트를 켜놓고 썼는데 1주일 전부터. 이상하게 두통이 생기고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태***도 “2년 전에 구매 후 지금껏 사용은 한번도 안하고 침대 위에 깔아만 뒀다. 안 키고 방 온도만 높여도 따뜻해서 깔아만 둔 건데 그래도 라돈 영향을 받았을 것 같다. 애들이 원래 폐가 안 좋은데 진짜 화가 난다”며 분노했다.
딸***도 저와 제 딸은 두 달이 넘는 기간동안 약을 달고 살았어도 기침이 끊이질 않았다. 기침 때문에 잠을 못잘 정도였고 기침을 하는동안 기도가 좁아지는 느낌에 폐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결국 병원에가서 폐 엑스레이까지 찍어봤지만 별다른 이상증세는 발견하지 못했고, 결국 매트를 치우고 나서야 기침이 멈췄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방송이 보도된 뒤 하이젠 온수매트 홈페이지는 사실상 마비됐다. 현재 해당 사이트에선 메인화면만 접속이 가능하고 상품 보기, 자유게시판, 상품Q&A 등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 아울러 대표전화도 연결이 되지 않는 상황. 이에 환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