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기업들은 정부가 지원해서 떡잎이 자랄 정도가 되면 죽음의 계곡에 다다른다. 반면, 대기업은 오아시스에 있다. 한국 대기업의 폐쇄적 모형을 극복하고, 벤처가 중심이 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혁신 성장이 가능하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9일 제주 서귀포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서 열린 ‘벤처썸머포럼’에서 저성장과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혁신벤처를 꼽았다.
이어 “세계는 혁신 경쟁을 통해 아마존, 구글, 알리바바를 만들어 냈지만, 한국은 이런 기업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 성장이 필요하고, 그 주역은 여기 모인 벤처 기업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정책은 정부 중심이 아닌 민간 중심이라는 방향성도 분명히 했다.
그는 “벤처 정책 전환에 있어 가장 큰 방향성은 정부가 아닌 민간 주도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창의성은 민간에서 나온다. 민간 주도로 정책을 짜고, 정부는 지원을 하겠다. 민간에서 많은 제안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의 필요성도 다시 한번 언급했다.
홍 장관은 “오늘 광화문에서는 소상공인들 모여서 집회를 하고 있다. 마음 편치 않다”면서도 “최저임금은 소득주도 성장의 아주 일부분인데, 대안도 없이 비판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경제는 하향 추세에 있다. 과거와 똑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면 하향곡선을 바꿀 수 없다”며 “소득주도성장 핵심은 서민경제 잘 살게 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다른 방식을 시도하기 위해 출범했고, 그것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공정경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