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의 문화 교류 확대를 위한 제10차 한·중·일 문화장관회의가 오는 31일까지 중국 하얼빈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도종환 장관이 회의 참석을 위해 하얼빈으로 출장을 떠났다고 밝혔다.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매년 순차적으로 개최되는 정부 간 회의다. 지난 9회 동안 문화예술 교류, 문화유산 보호, 문화산업 및 저작권 보호 등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오는 30일 오전 열리는 본회의를 시작으로 하얼빈선언문 서명식, 2019년도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발표식이 이어진다. 오후에는 한중 문화장관회담, 한일 문화장관회담, 한·중·일 예술제 등의 주요 일정이 예정돼 있다.
3국 장관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에 한·중·일 공동 문화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높이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3국이 참여하는 공동 문화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은 동아시아문화도시 사무국 설립에도 동의한다. 사무국은 동아시아문화도시 선정, 로고 제작 등 관련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2019년도 동아시아문화도시는 △한국 인천광역시 △중국 시안시 △일본 도쿄도 토시마구가 선정됐다.
그동안 성공적인 협력 모델 역할을 해 온 국립박물관 간 협력은 국립미술관, 국립문화예술기관 간 협력으로 확대한다.
도 장관은 본회의 기조연설에서 한·중·일 3국과 북한 간 문화 교류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동아시아 평화 정착과 안정에 기여하고, 문화 교류 협력을 확대해 새로운 길을 열자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내년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인천에서 개최된다"며 "이번 회의의 성과를 기반으로 더욱 심화된 3국의 문화 협력 방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