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의 장남 훈익씨가 최근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에 입사했다. 최근 회사 핵심부서로 자리를 옮긴 장세주 회장의 장남 선익씨와 달리 경영에서 한발 더 물러나는 모양새다.
장 부회장은 24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타워에서 기자들과 만나 “훈익이는 최근에 텐센트에 입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텐센트는 삼성전자보다 시총이 큰 회사”라며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장세주 회장의 장남 선익씨와 비교하면 명확해진다. 선익씨는 일본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마친 뒤 동국제강에 입사해 현재 경영전략팀장(이사)으로 근무하고 있다. 동국제강에서 성장을 택한 것이다. 이에 반해 훈익씨는 앞서 미국 브라운 대학교를 졸업한 뒤 공군통역장교로 군 복무를 마쳤고 지난해 7월 다시 유학을 떠났다. 이어 글로벌 IT 기업에 취업함으로서 동국제강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재계 한 관계자는 “훈익씨가 향후 글로벌기업에서 경험을 쌓은 뒤 향후 동국제강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며 “아직은 미래를 속단하기엔 이른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