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무용예술의 모든 측면을 보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큰 틀거리로 국립무용센터 건립이 가장 이상적이다."
국립무용센터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단)는 2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청회를 열고, 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날 추진단은 성명서에서 "무용은 오늘날 각종 예술형태의 융합 추세에서 중심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가장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무용 분야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과 무정책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음악이나 체육 분야 금메달 수상자들이 화려한 조명을 받는 동안, 금메달 무용수들은 조촐한 자축연에 만족해야 했다는 것.
이는 국내외에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우리 무용예술의 실정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추진단은 "연간 공연횟수 3000회, 해외공연 200건에 달하고, 무용예술에 대한 일반의 인식도 과거보다 훨씬 좋아졌다"며 "이런 기세를 몰아 세계 최고의 무용강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무용센터 건립은 이 같은 맥락에서 꼭 성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광열 춤 비평가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외국에서 무용예술은 극장예술의 한 장르로서뿐만 아니라 몸을 매개로 한 예술장르의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정책적인 차원에서 운용되고 있다"며 "우리도 국립무용센터를 설립해 한국 무용계의 총체적인 힘을 세계무대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유럽댄스하우승연합회(EDN)를 들었다. 2009년 5월 창립된 EDN에는 유럽 22개국 댄스하우스가 가입해 있다. EDN이 생긴 후 무용 부문의 대형 국제 교류 프로젝트 지원이 보다 용이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 김경숙 실장은 "국립무용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이란 지위 확보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문체부뿐만 아니라 범정부 차원에서 안정행정부의 정보조직관리 정책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추진단은 이날 공청회를 비롯해 내년 말까지 총 4번의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정 상태에서 참석해도 될 지 고민했지만, 여러분들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왔다"며 "20여년 간 무용인들의 염원이었던 국립무용센터 건립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