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17세 기대주’ 이강인이 발렌시아(스페인) 입단 7년 만에 처음으로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프리시즌 경기이지만, 빠르고 의미 있는 1군 데뷔다.
이강인은 25일(한국시간) 스위스의 크리스트 르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 1부리그 로잔 스포르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전반 23분 교체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아 생애 첫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은 성공적인 공격력을 선보였으나, 팀은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발렌시아 구단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전반 23분 호르디 에스코바르와 교체 투입돼 1군 데뷔전을 치렀다”고 소개했다.
이강인은 그라운드에 나서자마자 전반 34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지만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전반 44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이날 득점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성인팀을 상대로도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지난해 12월 메스티야 소속으로 스페인 세군다B(3부리그) 경기에 출전하면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미래’로 급성장하며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한편 발렌시아는 오는 29일에는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