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1분기 연속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3분기 연속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24일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1.1% 증가한 1조 65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전년대비 15.1%, 11.4% 증가한 2673억원, 1874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상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8.7% 증가한 3조 311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550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838억원으로 전년대비 10.1% 늘어났다. 수익증가에 따른 풍부한 현금유입으로 부채비율은 전년 6월말 대비 11.2%포인트 개선된 48.4%로 5년 연속 낮아졌다.
화장품 사업에선 브랜드 고급화 전략이 통했다. 화장품 사업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534억원, 1942억원으로 전년대비 23.2%, 30.1% 늘어났다. 럭셔리 브랜드 후의 상반기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2016년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올해 7월 누적매출 1조원을 기록하며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다. 중국에서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87% 증가하면서 해외 매출이 전년대비 36% 성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높아지는 고급 화장품 수요와 함께 ‘숨’, ‘오휘’ 등 당사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도 차별화된 고가라인을 중심으로 한 고급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2분기 매출은 3372억원으로 전년대비 6.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3억원으로 전년대비 27.9%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단기 외형성장보단 중장기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통재고 축소 및 취급상품(SKU) 합리화 등 사업 건전화 작업을 지속했다"며 "해외사업은 지속 성장하며 생활용품 매출 내 비중을 18%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음료사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36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57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고 비탄산음료 매출도 2% 성장했다. 시장점유율은 전년말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30.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