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기술적 반등 기대되지만, 하락장 여전할 듯

2018-07-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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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지수, '895p~900p' 바닥 치면 안정적 회복세 나타낼 수도

[사진=베트남비즈]


베트남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4일 증시가 기술적 반등의 움직임을 나타낼 수도 있지만,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전날 베트남 주식시장은 하락을 나타내는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거래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였던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무려 41.12포인트(p), 4.34% 빠진 906.01p로 거래를 마쳤다. VN지수는 지난해 11월 20일(903.55p)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900p 선 유지도 불안해졌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장 초반 오름세를 나타내기는 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전환 지난해 7월 25일(97.81p)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98.80p로 마감했다. 특히 HNX지수가 100p 밑으로 추락한 건 지난해 7월 27일(99.63p) 이후 처음이다.

VN30지수에 포함된 대형주의 부진이 시장의 하락폭을 한층 확대했다. VN30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전날 VN30지수에서 유일하게 주가 상승을 기록한 종목은 설탕제조업체 탄탄콩(Thanh Thanh Cong·SBT)이었고, 이를 제외한 29개의 대형주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VN30지수의 호아센그룹(HSG), 사콤뱅크(STB), 베트남개발은행(BID), 빈그룹(VIC) 등이 평균 6% 이상의 급락세를 기록, 최저치로 추락했다.
 

3일 기준 베트남 VN지수 변동 추이.[사진=블룸버그 캡처]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증권은 시장 안정화를 끌어낼 긍정적인 신호가 없다고 지적했다. BIDV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역전쟁, 금리인상 등 글로벌 악재가 시장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났고, 특히 은행·증권 종목들이 크게 부진했다”며 “글로벌 악재를 이겨낼 호재가 현재 시장에는 없는 상태이고,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시장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오비엣증권(BVSC)은 최근의 하락세로 VN지수가 단기간에 일정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상장사의 실적 발표에 따라 업종별, 종목별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이공하노이증권(SHS)은 895p~900p를 VN지수의 바닥으로 보고 지수가 해당 범위까지 떨어진 뒤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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