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베트남 주식시장은 롤러코스터 같은 움직임을 나타냈다. 호찌민과 하노이증권거래소 모두 거래 초반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다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됐고, 결국 전일 대비 1%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14.11포인트(p), 1.44% 빠진 968.91p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30개로 구성된 VN30지수도 12.61p(1.29%) 하락한 961.29p로 마감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1.26p(1.13%) 떨어진 109.66p를 기록했고, HNX30지수는 0.21p(0.11%) 미끄러진 198.10p로 집계됐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최근 시장 회복을 이끌었던 은행주가 다시 약세를 보여 시장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이날 은행섹터로 분류된 베트남개발은행(BID), 베트남산업은행(CTG), 아시아상업은행(ACB), 군대산업은행(MBB)의 주가는 2%에서 최대 3.85%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에너지 종목도 페트남베트남가스(GAS), An Pha페트롤(ASP) 등만 1%대 미만의 상승률을 기록했을 뿐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현지 증권사들은 특정 대형주에 대한 구매 수요로 전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며 베트남 주식시장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수를 끌어올릴 확실한 호재가 없다면 현재와 같은 조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