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통큰 투자로...'글로벌 톱5' 도약

2018-06-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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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시설투자 전년 대비 52% 증가한 3조8000억원, R&D 22.2% 증가한 1조1000억원 투자

- 박진수 부회장 "어떤 환경에서도 지속가능한 영업이익 내겠다"

LG화학 여수 탄소나노튜브 공장 전경.[사진=LG화학]


LG화학이 올해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에 사상 최대인 4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기반으로 LG화학은 2025년까지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시설투자에 전년대비 52% 증가한 3조8000억원을, R&D에는 전년대비 22.2% 늘어난 1조1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핵심 사업영역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기초소재부문은 고부가 사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한다. 고부가 합성수지인 엘라스토머의 생산량을 올해 29만t으로 늘려 글로벌 '톱3'에 올라설 예정이다. 또 250억원을 투입해 여수공장에 연간 400t 규모의 탄소나노튜브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지난해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내년에는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전지부문은 선제적인 R&D로 3세대 전기차(500km 이상)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서 1위를 수성한다는 목표다. 차별화된 성능과 원가경쟁력을 겸비한 시장선도제품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소형전지는 최신 스마트기기에 최적화된 혁신제품 및 신시장 중심의 사업 확대로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한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세계 1위 편광판 사업자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이해 중국 현지 편광판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재료부문은 전지 4대 원재료인 양극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고성능 OLED 재료 개발에 집중한다. 지난해 GS이엠 양극재 사업 인수를 통해 생산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전구체 제조 기술력도 확보해 '고밀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명과학부문은 당뇨 및 연계질환과 면역∙항암 분야를 신약 개발 타깃 질환으로 선정해 연구 역량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LG화학은 내년 매출 30조원대에 진입하고 2020년에는 36조원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LG화학의 매출은 25조6980억원을 기록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고유가 등 대외환경이 어렵지만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다"면서 "어떤 환경에서도 지속가능한 영업이익을 내기 위해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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