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9일 강남 일대를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강동구 천호역 앞에서 “강동구민들이 소망하던 지하철 9호선 4단계가 정부에서 확실히 승인됐고, 이제 착공만 남았다”며 “하지만 지난번 서울시가 지정한 엔지니어링 단지는 아직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 이게 다음에 제대로 되려면 제가 서울시장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강동구는 앞으로 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서울시장에 다시 당선된다면 해 뜨는 강동구에 제일 먼저 와서 현안을 챙기고, 꼭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뒤이어 박 후보는 송파구 석촌호수 교차로에서 박성수 송파구청장 후보, 최재성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와 함께 선거 운동을 진행했다.
그는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 후 송파구를 세 번 찾았다”며 “삼고초려의 정성을 다한 저를 찍어달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 송파구에는 자유한국당 출신의 구청장만 있었다”며 “재정자립도는 떨어지고, 서울시가 시행하고 있는 많은 정책들이 송파구에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그래서 송파구민들이 엄청난 손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박성수 후보에 대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법무비서관이었고 문재인 대통령의 변호인”이라고 소개한 뒤 “국정을 파악한 경험과 서울시, 송파구의 현안을 잘 챙길 수 있는 분이 송파구청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 후보를 향해 “그야말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며 “이런 힘 있는 국회의원이 나와야 송파가 제대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는 다시 과거의 전쟁 위기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평화와 통일로 가느냐의 분수령이 되는 선거”라며 “또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이 될 것인가 아니면 지난 70년대 토건 시대로 돌아가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판가름을 하는 선거”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서초구 고속터미널역을 찾아 이정근 서초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함께 해 힘을 보탰다.
박 후보는 “지금 서초구에는 24년 만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평화의 바람을 타고 서초구에 민주당 출신의 구청장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후보에 대해 “품격이 다르다”며 “기자, 방송작가 생활을 한 문화의 전문가다. 시민의 삶의 질이 중요하고 문화 전문가가 필요한 시대에 이 후보가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보를 한 사람이 좋은 구청장이 되겠냐 아니면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람인 이 후보가 맞느냐”며 “서초구의 새로운 발전을 도약할 수 있는 구청장 후보는 이 후보라고 보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