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의 막말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조 대표는 국정농단 관련 혐의로 구속 수감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인물이다.
영상은 남북정상회담 하루 뒤인 지난달 28일 서울역 등지에서 열린 제56차 태극기집회에서 촬영된 것으로 조 대표는 정상회담을 “대한민국 치욕의 날”이라며 “전세계가 대한민국을 배우려 하고 있는 가운데 가짜대통령은 김정은 저새X한테 가서 굽신굽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6·15 선언을 지키자고 10·4 선언을 지키자고 그러면은 200조 들어간다”며 “이 인간이 정신이 없는 인간이다. 핵 폐기 한마디도 안 받아오고 200조를 약속했다. 이런 미친 XX가 어디에 있느냐”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은 무효”라면서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에게 북한의 핵폐기를 요구했다. 하지만 한반도의 공동 목표가 비핵화라는 말장난만 되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4·27 판문점 선언은 핵폐기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사과, 인권 탄압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이것이 무효라고 주장하며 정상회담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주적에게 굴종하는 모습만 생중계로 보아야 했습니다. 친북세력의 민낯을 본 것”이라고 적었다.
누리꾼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한 누리꾼은 ‘일개 국회의원이 국가 수장인 대통령과 그 영부인을 향해 공개된 자리에서 원색적인 쌍욕을 해대면서 무슨 품격을 논하느냐’며 일갈했고, 다른 이는 ‘지역구 유권자들이 퍽도 자랑스러워하겠다. 진짜 투표 좀 제대로 하자’고 적었다. 그 동네 출신 사람(대구)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대신 사과 드린다’며 사죄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