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 LNG 추진선박 육성 잰걸음…조선‧해운 구원투수 될까

2018-04-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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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보다 건조 비중 309% 증가…선박 시장 변화 조짐

해수부, 27일 전문가들과 연관 산업 육성방안 논의

정부와 민간업체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박 육성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침체된 조선·해운업계의 활로를 뚫어 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오는 2020년부터 모든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 연료 황산화물(SOx) 함유기준을 기존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강화할 것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황산화물 3% 내외 함유)를 대체,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선박이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 LNG 추진선박은 지난 4월 총 247척(운항 중인 선박 121척, 건조 중인 선박 126척)이 도입됐다. 이는 지난 2014년 68척보다 약 309% 증가한 수치다.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방안 중 하나인 ‘탈황장치 설치’의 경우, 황산화물 처리에 별도 유지비용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LNG 추진선박은 친환경 연료로, 황산화물 처리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황산화물이 0.05% 내외 함유된 선박용 경유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정부와 민간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보다 미세먼지를 90%, 황산화물을 100%, 질소산화물을 80% 가량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다. 해수부는 LNG 연료 친환경성과 경제성 등을 홍보하고, 국외 LNG 추진선박 도입 성공사례를 공유해 국내 관련 선사와 기업들의 LNG 추진선박 도입을 유도하고자 세미나를 준비했다.

세미나에서는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정부 정책을 소개하고, 노르웨이 선급(DNV-GL)의 ‘LNG 연료의 현황과 전망, 비전’ 핀란드 바르질라(WARTSILA)사의 ‘해외 LNG 벙커링 성공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LNG 벙커링은 LNG를 선박용 연료로 주입하는 것이다.

이어 주요 글로벌 선사 LNG 추진선박 도입 사례와 국내 사례 등을 소개하고, ‘LNG 추진선박 및 벙커링 관련 기술 동향과 전망’을 제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발표 이후 인하대학교 장영태 교수를 좌장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가스공사,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해운조합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 등이 함께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육성에 대한 종합 토론을 연다.

한기준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친환경 연료인 LNG로 전환은 해운‧조선‧항만 산업 전반에 큰 파급 효과를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관련 지원 정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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