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에어리퀴드가 여수국가산단에 1570억 원을 투자해 수소‧일산화탄소 생산공장을 건립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지난해 6월부터 에어리퀴드에서 추가 투자를 검토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파리 본사를 방문하는 등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지난 1999년 여수국가산단에 수소‧일산화탄소 생산시설을 가동한 후 원료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추가 투자를 검토해 왔다.
에어리퀴드가 생산한 가스는 산단 내 화학기업에서 폴리우레탄 원료인 MDI·TDI 생산 시 원료로 사용된다.
MDI와 TDI는 건설자재, 의류, 페인트, 자동차 시트 제조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의 원료로, 여수산단 생산량의 80%가 중국 등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전남도는 에어리퀴드의 이번 투자 결정으로 수출 증대 및 항만 물류 창출은 물론 안정적 원료 공급으로 여수국가산단 고객사의 추가 투자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산업통상부가 지난 1월 발표한 2017년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전남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금액은 1억7300만 달러로, 전년(8100만 달러)의 2.1배를 기록했다.
실제 투자 금액도 2016년(5900만 달러)보다 대폭 상승한 8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롯데베르살리스(이탈리아)가 합성고무를, LG MMA(일본)가 MMA를, 금호미쓰이화학(일본)이 MDI 등을 여수국가산단에, 콘텐츠 기업인 폴투윈코리아(일본)가 나주 혁신도시에 투자를 하는 등 총 3500억원의 투자가 완료되거나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