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화해·협력에 이바지하기 위한 남북 지방정부 간 교류도 중요하다”면서 “남북교류를 위한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염 시장은 2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5월 중 확대간부회의’에서 “정상회담 후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체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지방정부 차원의 준비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수원시와 개성시는 전통과 역사에서 유사점이 있기 때문에 문화체육 교류, 환경협력, 문화재 복원 기술 공유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원시는 향후 남북관계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원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2017년 1월 ‘수원시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설립한 바 있다. 현재 통일과 남북교류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수원형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염 시장은 또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 종전(終戰)과 비핵화를 공식화하고, 평화체제 정착에 관한 방향을 결정하는 출발점”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중국·러시아·일본 등 한반도 주변 열강들과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난 2월 열린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며 “평화의 메신저로 활약한 단일팀의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 시는 여자아이스하키팀 창단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염 시장은 아울러 “지난 연말까지 계속됐던 남북 간 극한 대치 국면이 대화 국면으로 변화한 것은 평화를 갈망하는 국민의 힘이 빚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온 국민의 지혜를 모아 남북정상회담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