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중국산 칩’, ‘인공지능(AI) 전용 칩’ 개발 등 칩 산업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는 최근 미국이 중국 2위 통신장비 제조업체 중싱(中興)통신(ZTE) 제제안 발표로 중국 칩 시장에 먹구름이 잔뜩 낀 가운데 나온 소식이다. 현지 업계는 알리바바의 칩 개발이 중국 기업들의 핵심기술 국산화와 R&D를 이끄는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중국경제망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중톈(中天·C-Sky)마이크로시스템을 완전 출자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밝혔다.
장젠펑(張建鋒)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IP Core는 칩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다. 이번 IP Core 칩 산업 진출로 중국산 칩 개발 발전을 이끌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옌샤오랑(嚴曉浪) 중톈 창립자는 “중톈은 중국산 CPU 자체 개발과 혁신 능력을 보유한 회사다. 이번 인수로 알리바바의 기술 플랫폼과 생태시스템을 중톈의 능력과 융합시켜 중국산 칩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알리바바는 산하 연구기관 ‘다모위안(達摩院·다모아카데미)’은 신경망 칩인 ‘알리(Ali)-NPU’를 개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설계대로 개발된다면 칩의 가성비는 기존 제품보다 40배나 뛰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모아카데미가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전용 칩은 이미지·영상 식별, 클라우드컴퓨팅 등 문제를 AI 추리와 연산으로 해결하는 방식이다.
자오양(驕暘) 연구원은 “기존 연구팀이 AI 분야에서 쌓아온 컴퓨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연산법에 따라 미세구조와 명령집을 설계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성능의 발현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