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마곡시대 시작…'원앤온리 타워' 입주

2018-04-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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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은 16일 코오롱그룹의 주력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3개사가 서울시 강서구 마곡산업지구 내 신축한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KOLON One&Only Tower)' 입주식을 갖고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입주식에서 이웅열 코오롱 회장(좌측에서 다섯번째)과 주요 경영진들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사진=코오롱]


코오롱그룹이 서울 마곡지구에 또 하나의 전략거점을 확보했다.

코오롱그룹은 16일 코오롱그룹의 주력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3개사가 서울시 강서구 마곡산업지구 내 신축한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KOLON One&Only Tower)' 입주식을 갖고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오롱 원앤온리타워는 연면적 7만6349㎡(2만3095평)에 지하 4층, 연구동 지상 8층, 사무동 지상 10층 등 총 3개동(연구동, 사무동 및 파일럿동)으로 구성됐다. 2015년 첫 삽을 뜬 이후 약 3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해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텍 등 코오롱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인력과 본사 인력까지 약 1000여 명이 입주해 연구개발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는 근무하는 임직원 모두가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업하도록 만들어졌다"며 "코오롱 융복합 연구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코오롱의 성공적 미래와 연결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명은 이 회장이 제정한 그룹 경영방침의 핵심가치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원앤온리(One&Only)는 고객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코오롱이 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독특하고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자는 의미다.

원앤온리 타워는 코오롱의 미래 가치를 이끌 융복합 R&D 기지 역할을 맡는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텍 등 화학소재산업 분야의 핵심 연구 인력들과 세계최초로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출시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연구진이 한 자리에 모여 각 사별 고유의 연구뿐 아니라 공동과제와 연구도 소통하며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이스트만케미컬 연구소장을 지낸 한성수 부사장을 미래기술원장 겸 그룹 CTO(최고기술경영자)로 영입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R&D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도록 했다.

또 연구개발 인력 뿐 아니라 영업, 마케팅, 지원 등 관련 인력들이 함께 근무한다. 연구개발 단계에서 아이디어나 정보들을 영업이나 마케팅 부서와 빠르게 공유하고 의사결정을 함께 할 수 있어 직무 시너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었다. 직급과 직종, 회사의 경계를 넘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한다는 코오롱만의 CFC(Cross Functional Communication) 활동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화학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 전경.[사진=코오롱]


코오롱은 건물 디자인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건물 전면부는 의류인 니트를 늘렸을 때 나타나는 직조무늬 패턴을 모티브로 외관을 장식했다. 무게로 인해 외관에 부착하는데 어려운 공정이었지만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을 첨단 신소재인 GFRP에 활용해 마무리함으로써 독보적인 외관을 자랑하게 됐다.

내부 구조 중 대표적인 공간은 그랜드 스테어(대계단)다. 건물 내 모든 층과 연결되어 사통팔달하는 기능과 함께 토론과 강연, 전시 등 다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도 적용했다. 태양광 발전판을 통해 집적된 전기와 자연 복사열,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으로 열효율을 극대화했고 공기를 재순환시키는 각종시스템과 내부 설계로 공용공간의 에너지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제로에너지빌딩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인정받아 올해 말에는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의 골드 등급을 획득할 예정이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서울 통의동 본사를 시작으로 무교동 시대를 지나 1997년부터 과천 본사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현재는 과천 본사와 함께 코오롱글로벌이 인천 송도에,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이 서울 강남 삼성동에 자리하면서 각각 지역별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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