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열린 지난해 2월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 하루 104만명 늘어

2018-03-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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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빅데이터로 본 2017 서울생활'

 [표=서울시 제공]


지난해 2월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하루 104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촛불집회 등 각종 행사가 많았던데 기인한 것으로 작년 중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교통카드 빅데이터로 분석한 '2017년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21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증가폭이 두 번째로 컸던 9월도 집회와 행사가 많이 열렸던(월평균 23건 대비 37건) 달이다.
반면 2017년에 역대 최장 추석연휴가 포함된 10월은 1년 중 대중교통 이용객이 가장 적은(일 1213만6000명) 달로 집계됐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일 1519만1000명)이 가장 많았고, 일요일(일 846만7000명)에 가장 적었다.

지하철의 경우 서울과 경기·인천을 오가는 통행 등이 늘어나면서 수도권 전체 이용객은 전년 대비 1.1% 늘어났다. 수도권 지하철 추가 개통(4월 신분당선 미금역, 6월 소사원시선, 10월 9호선 3단계 구간, 11월 김포도시철도)이 예정된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겠다.

지하철 무임승객은 2억7354만8000여 명으로 지난해 지하철 전체 이용객의 14.8% 가량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65세 어르신 비율은 80.6%로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이 수치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 버스 이용객은 전년과 비교해 1.7% 감소했다. 하지만 심야 대중교통 공백을 메우는 올빼미버스 이용객은 9개 노선 모두 늘어 평균 28%, 최대 46.4% 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빼미버스는 작년 모두 377만명을 실어 날랐다.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노선은 왕복 90㎞ 거리를 운행하는 N61번(신정동~노원역)으로 하루 평균 1936명이 타고 내렸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대중교통은 시민의 삶을 비추는 거울과 같아 이용현황만 파악해도 생활상이 보일 정도"라며 "교통카드 빅데이터로 시민들의 교통수요를 기민히 파악하고, 대중교통의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서비스 질적 개선에도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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