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GM 협력업체에 "실사 2개월 내 마칠 것"…국조는 부정적

2018-03-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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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국 GM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에서 참석한 협력업체 대표들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홍영표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 특별위원회'는 14일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협력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국GM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와 간담회에는 민주당에선 특위위원장인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김경수·박찬대·유동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협력업체 비대위 측에선 문승 위원장을 비롯해 업체 관계자 10여명이 함께했다.

홍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실사가 시작됐다. 통상적으로 실사는 3~4개월이 걸리지만, 이번에는 2개월 내로 빨리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사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회생방안을 살펴볼 것"이라며 "GM은 어떤 책임과 의무가 있고,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고, 노조는 회사의 회생을 위해 어떤 양보와 희생을 해야 할지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정부도 그렇고 민주당 특위도 그렇고 군산공장 폐쇄를 기정사실화한 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을 만나서도 글로벌 GM이 한국 자동차 부품 사업에 기여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면서, 향후 군산공장의 재가동을 위한 의지를 밝혔다.

홍 위원장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야당이 주장하는 GM 사태 국정조사와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조사를 진행하면 조사가 끝날 때까지 피해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협력업체 관계자들은 정부 차원의 단기적 금융지원을 요구하며, 구체적인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제까지 전자채권 6천억 원을 활용했지만, 현재는 1천500억원이 줄어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채창원 크레아그룹 회장은 "전기세를 납부하지 못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동요 또한 심해지고 있는 만큼 구체적 대책이 나왔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실사가 진행되는 동안 협력업체의 상황을 고려해 어음 문제 등 금융위원회 차원에서 새로운 금융지원방안이 마련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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