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美 올해 3차례 금리인상 확실시"

2018-03-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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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금리 인상이 점진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안에 세번의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4일 발표한 '최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배경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시장도 올해 3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100%로 판단하는 가운데 올해 미국의 금리 인상 횟수를 3회로 보는 확률이 가장 높다"고 언급했다.

연구원은 "현재 미국 경기가 고점이어서 금리 인상 횟수 조정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달을 포함해 올해 3차례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최근 물가상승률이 확대하며 4차례 인상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정책이 반영하는 개인소비지출 가격 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보다 에너지 비중이 작기 때문에 최근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더딜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제·규제 개혁, 인프라 투자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경제 정책 추진이 가시화하면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이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미국, 영국, 유로존, 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화 강세 우려로 긴축 정책을 가속하기보다 현 기조로 이어갈 가능성이 클 것"이라며 "일본은 여전히 물가가 낮은 수준을 보여 긴축기조로 전환하긴 어렵다"고 했다.

다만 연구원은 통화정책 가속 우려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채권 금리 상승, 주식시장 조정, 달러화 강세 압력이 발생하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하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월 2일 2.41%에서 지난달 27일 2.86%로, 한국도 2.47%에서 2.74%로 상승했다.

연구원은 "한·미 금리 역전에 대비해 양호한 외환 건전성을 유지하고 국내 경기 여건과 경제 리스크 면밀한 분석으로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판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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