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눈물이 그렁그렁 한 눈. 아련한 눈빛으로 울고 있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무슨 슬픈 사연이기에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아프게 울고 있는 걸까요?
우는 고양이 '누룽지'의 슬픈(?) 사연을 소개합니다.
다은 씨의 보디가드 찌부(왼쪽)와 누룽지(오른쪽) |
서울에 사는 다은 씨는 든든한 보디가드가 둘이나 있습니다.
세 살 고양이 '찌부'와 두 살 고양이 '누룽지(이하 룽지)'
둘 다 늠름한 수컷 고양이입니다.
평소 유난히 씩씩하고 남자다움을 뽐내는 녀석들은 열렬한 '누나 바라기'라고 하는데요.
특히 둘째 룽지는 큰 덩치와 유난히 강한 모험심 때문에 집안의 터프가이로 통한다고 합니다.
그런 터프가이 룽지가 최근 눈물을 보인 일이 있다고 하는데요.
사건은 다은 씨네에서 얼마 전 김치를 담그던 날 발생했습니다.
김장하는 다은 씨 곁에 앉은 룽지 |
다은 씨의 어머니는 파김치를 담기 위해 커다란 대야를 꺼내놓고 파를 다듬었습니다.
다은 씨도 어머니를 도와 팔을 걷어붙였는데요.
사람이 느낄 정도로 매운 기운이 올라오자 다은 씨는 찌부와 룽지를 방으로 피신시켰습니다.
"누나는 내가 지킨다!" |
하지만 누나의 보디가드 룽지는 그까짓 매움쯤은 누나를 위해 참을 수 있었나 봅니다.
다은 씨 옆에서 파를 다듬는 모습을 계속 바라보고 있었는데요.
파 손질이 끝나고 뒷정리를 하던 중 다은 씨는 룽지의 얼굴이 부은 것 같아 살펴보다가 룽지의 눈에 그렁그렁 맺힌 눈물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7초짜리 영상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한 룽지의 모습이 담겨있는데요.
안쓰럽지만 그 귀여운 모습에 웃음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누나 바라기 룽지는 누나가 가는 곳은 어디든 따라다닌다고. |
매우면 자리를 뜨면 될 것이지 피신까지 시켜줬더니만 누나를 지키겠다고 앉아 있는 든든한 터프가이 룽지.
룽지는 평소에도 다은 씨만 졸졸 따라다니는 순한 '개냥이'입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냥님 배 만지기'도 다은 씨에게만은 허락해 줍니다.
하지만!
형 찌부랑 있을 때는 180도 달라지는데요.
형 찌부를 '찌부'시킨 터프가이 룽지 |
큰 덩치와 남자다움으로 형을 한 방에 제압하기도 합니다.
"형, 좋은 말로 할 때 나와라" |
누나의 든든한 보디가드 '룽지'
비록 눈물은 보였지만 누나와 함께 있고 싶던 룽지의 예쁜 마음과 누나를 지키려던 남자다움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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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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