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박겸수 구청장은 지난해 10월 운행을 시작한 우이신설선이 지역사회의 분위기를 한층 활기차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관내 2곳이 지구단위계획에 신규 지정된데 이어, 올해는 기존 지역의 재정비도 예정됐다. 연장선에서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더욱 탄력을 받아 우이동에서 삼양사거리에 이르는 삼양로 일대의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선 1단계로 역세권 활성화 및 배후 주거지 생활서비스 강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신설 역세권을 체계적‧계획적으로 관리해 향후 10년간의 발전 모습을 구상·실현키 위한 절차다. 주요 내용에 건폐율 완화 방안은 물론 청년인구 유입 차원의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 도입도 포함됐다.
박 구청장은 "건폐율 완화로 편익·상업시설 등의 입지를 늘리고 저층부 상권에는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그간 우수한 자연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이 있었음에도 다소 부족했던 발전동력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필요한 규제는 최소화하고 합리적 토지이용 계획을 수립해 지구단위계획의 실현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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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미래를 선도하는 '신성장 중심도시 조성'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 역세권의 지구단위계획 수립 재정비에서 △상생을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 △삼양사거리 일대 학원가 만들기 △미아중심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 △'젊은강북' 추진 등의 정책들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1999년 결정한 수유·번동지구 재정비 시기 도래와 맞물려 상위계획 변경 등을 반영하려 상업과 업무기능 활성화 및 특별계획구역 해제 민원사항 등이 재검토된다. 이 과정에서 주민열람, 주민설명회, 구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자문 등을 통해서 면밀히 살펴본다.
박 구청장은 "전체 면적의 60% 가량이 산이다. 남은 공간도 대부분 일반주거지역이라 상권 발달은 미약하고 개발가능 땅이 사실상 없다"이라며 "당장 불리하지만 제반여건은 마련하고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정책을 꾸준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북구는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프로젝트로 구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북한산 자락 순례길을 따라 우이동과 수유동 일대 약 18만㎡ 부지에 각종 시설을 갖추고 유수한 근현대 역사·문화유산들을 엮어 지역만의 관광코스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예술인들이 일정공간에 거주하며 창작활동 및 관광객 체험기회도 마련해주는 예술인촌과 우이동 가족캠핑장, 우이동 먹거리마을의 도로확장 등이 순조롭다. 향후 시민들은 아이들과 함께 하루를 북한산 둘레길 주변의 역사문화자원을 돌아본 뒤 캠핑장에서 숙박하고, 다음날 북한산을 오르며 여가를 즐기는 1박2일 스토리텔링 관광코스가 완성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