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7일 오후 남양주소방서에서 ‘심리상담 세미나’를 개최하고, 소방공무원 동료상담팀인 ‘소담팀’의 운영사례 발표와 함께 심리상담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세미나는 북부소방재난본부 소담팀, 서울 도시철도 힐링센터, 분당서울대병원, 한스카운셀링센터 등이 한데 모여 각 기관의 심리상담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며 소방관 정신건강 증진에 힘을 모았다. 소방청 및 전국 각 시·도 소방본부 소방공무원 복지담당자, 전국 심리상담 경력채용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해 열띤 자유토론을 나눴다.
이날 소담팀은 ‘동료 부상에 대한 긴급심리상담 지원, 이동상담차량 운영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소담팀은 지난 한해 117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긴급심리 지원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해당 관서를 직접 찾아가 214명의 동료 소방관들에게 위기상황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현장 맞춤형 CISD(Crirtical Incident Stress Debriefing)’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소담팀에 이어 각 기관의 심리상담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분방서울대병원 박혜연 박사는 ‘PTSD, 우울증, 수면장애, 알코올 장애 원인’, 서울 도시철도 김세은 힐링센터장은 ‘관리자 심리소통 역량 향상 프로그램 및 업무복귀 프로그램 운영’, 한스카운셀링센터 김사라 박사는 ‘소방공무원 직무스트레스 척도, 원할한 의사소통 기법’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일수 도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소담팀은 같은 소방관의 아픔을 공감하여 상담에 더욱 몰입할 수 있어 동료에게 큰 위로와 지지가 되고 있다”며 “각 기관의 사례를 다함께 공유함으로써 표준화된 내부 동료상담 운영 프로그램을 구축해 전국 소방관의 심리적 장애를 예방하고 마음을 안정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소담팀의 명칭인 소담은 ‘소곤소곤 담소’와 ‘소방공무원 상담’의 의미를 담은 것으로, 심리학·사회복지학 석사 등 전문학위를 갖춘 소방관들로 ‘소방공무원 심신건강 전담 조직’을 꾸린 것은 소담팀이 전국 최초 사례다.
최근 5년간 북부지역에서는 화재 1만4,598건, 구조 16만9,633건, 구급 54만3,164건 등 많은 현장 활동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1명의 순직자와 160명의 공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구 소방방재청이 2014년 발간한 ‘소방공무원 직무스트레스와 PTSD’에서는 일반인의 경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유병율이 5% 수준이지만 소방공무원의 경우 35~40%에 달할 정도로 이들에 대한 심신건강 측면에서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