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이 사극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옥중화’로 사극 여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배우 진세연과 윤시윤이 ‘대군-사랑을 그리다’로 만난다.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TV조선 특별기획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 / 연출 김정민 / 제작 예인 E&M, C-STORY 이하 ‘대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정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시윤, 진세연, 주상욱, 류효영, 손지현 등이 참석했다.
먼저 연출을 맡은 김정민 감독은 “수양 세조시대 두 왕자의 권력 다툼을 기본적인 모티브로 했다. 그 사이에 끼인 양반 규수와의 사랑을 그렸다”고 설명하며 “어쨌든 수양시대 이야기가 진행이 많이 돼 와서 식상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가상의 시대로 이야기를 바꿨다. 새로운 것이 있어야 하는데 예상치 못한 이야기로 전개 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시청 포인트에 대해 김 감독은 “수양대군 시절을 배경으로 했지만 가상의 시대로 그렸다. 구체적인 왕조가 있는 건 아니라서 이 드라마를 처음 볼 때는 도대체 의성대군은 누구인지에 대해 궁금해하실거다. 그 가상의 역사와 인물들이 구체적으로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가 저 역시도 흥밋거리다”라고 짚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조선의 왕자. 조선 사교계 최고의 신랑감. 왕위 계승 서열 3위의 고귀한 신분에 절대 미모를 자랑하는 초절정 인기남 이휘 역을 맡은 윤시윤은 캐릭터가 가진 매력에 대해 “사극이 갖는 정지 돼 있는 듯한 매력이 있지 않느냐. 그런 사극의 무거움을 탈피할 수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며 “왕궁 안에서의 법도와 분위기를 깨고자하는, 자유로운 캐릭터다. 기존 사극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어린 시청자 분들도 거부감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해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사극을 선택했다. 주상욱은 “왕을 해보고 싶다는 말씀을 많이 드렸었다. 개인적으로도 사극을 굉장히 좋아해서 선택하게 됐다”며 “극중 이강 캐릭터도 매력있다. 기존의 수양대군, 진양대군의 부담이 있지 않냐고 하시지만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이강만이 가진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기존에 야망이 포커스였다면 이강은 외롭고 어찌보면 불쌍할 수 있는 인물인 것 같다.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전작인 ‘옥중화’로 ‘사극의 여왕’으로 불리는 배우 진세연은 오랜만에 ‘대군’을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는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캐릭터 때문이다. 그전에 했던 것과 다른 게 굉장히 발랄하고 밝다. 그래서 자현이라는 캐릭터를 꼭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옥중화’의 옥녀와 다른 점에 대해 진세연은 “신분 자체가 다르다. ‘옥중화’는 옥에서 자라난 아이었고, 극중 성자현은 처음부터 양반집 딸이다. 그래서 자현 역할을 했을 때 의상 피팅을 하는 게 너무 좋았다. 색감도 너무 예뻤다. 그런 부분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하며, 자신의 모습과 닮은 점에 대해서는 “절세미녀”라고 웃으면서도 “그 타이틀보다 진세연이라는 사람이 성자현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했을 때 시청자 분들은 밝고 해맑은 모습이 가장 공통점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진세연은 극중에서 모두가 사랑한 조선의 국가대표 미녀. 어릴 적부터 미모로 유명세를 탄 소녀 성자현을 연기한다.
배우 류효영은 이번 ‘대군’을 통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그는 “제게는 첫 도전이다. 현대물과 사극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촬영 들어가보니 그게 아니더라. 상황에 따른 표현과 감정들이 가장 자연스러울 때가 완벽한 모습이라 생각한다. 테크닉적인 부분에서도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고 있다”며 “그래서 현장에서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자신이 맡은 윤나겸에 대해 “역사적인 배경과 실존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다. 실제 인물들과 자료들을 많이 찾았고, 그 자료들 속에서 윤나겸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며 “악녀라기 보다는 당당한 야심가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걸그룹 포미닛의 멤버 남지현으로 활동한 뒤 해체 후 배우로 전향, 개명 후 첫 드라마로 ‘대군’을 선택했다.
손지현은 극중에서 여진족 혼혈아. 압록강의 지류인 파저강 유역에 사는 여진족 소녀 루시개 역을 맡았다. 그는 “승마나 액션스쿨에 가서 무술을 하다가 체력이 필요할 것 같아서 최근에는 격투기를 배웠다. 주먹이 점점 세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군’으로 TV조선을 통해 3년만에 드라마 연출을 맡게 된 김정민 감독은 “부담감은 당연히 있다. 반면에 자신감도 있다. 지상파에서 사극을 두 번 해봤는데 지상파에서 했다면 두 자리 시청률은 나오지 않았을까 싶은 작품이다. 1차적으로는 TV조선 드라마 사상 가장 높은 시청률이 될 거라 생각한다. 1차 목표는 달성할거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말 잘 나온다면 TV조선 프로그램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대하지만 여러 가지가 잘 맞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더불어 주상욱 역시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고 촬영을 하고 영상을 볼수록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감독님 말씀처럼 사상 최고 시청률은 왠지 가볍게 넘기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며 “오랜만에 선보이는 드라마라서 신경써서 철저하게 준비해서 그런지 자신감만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오는 3월 3일 오후 10시 50분 TV조선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