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평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평가를 위해 지난 4년 동안의 관리‧운영에 대한 경과보고서 등을 유네스코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7일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를 경유해 유네스코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경과보고서, 자체평가서, 관리계획, 증빙자료로 이루어졌다. 보고서를 제출받은 유네스코에서는 평가위원의 선정, 현지평가 및 심의‧의결 등의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보고서를 토대로 평가위원의 선정 후 오는 7월에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현장평가가 진행되며, 현장평가를 토대로 9월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인증뿐만 아니라 재인증도 매우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지난 1월 유네스코에서 발표한 지난해 재인증 현황을 보면, 35개의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평가 대상 중 34%에 해당되는 12개 지역이 옐로우카드(경고)를 받았다. 경고 대상지역은 2년 후 다시 재심사를 받게 되는데,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레드카드(퇴출)를 받아 지질공원 브랜드를 잃게 된다.
김창조 세계유산본부장은 “지난해 2월부터 제주도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위한 단계별 추진계획을 수립해 권고사항 이행 및 각종 활용사업을 점검하고 보강하고 있으며,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와 협력체계를 마련하는 등 오는 7월로 예상되는 유네스코 평가위원의 제주도 현장평가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현장평가는 심사자가 제주도 지질공원 대표명소를 방문하여 4년간의 변화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주민과 해설사의 의견을 청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이루어지는 세계지질공원의 재인증 평가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유네스코 3관왕 타이틀이 유지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네스코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의 현황으로는 한라산국립공원, 성산일출봉, 만장굴, 서귀포패류화석층, 천지연폭포, 대포동 주상절리대, 교래 삼다수마을, 산방산, 용머리해안, 수월봉, 우도, 비양도, 선흘곶자왈 등 제주도 전체 대표명소 13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