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으라차차 와이키키' 김정현X고원희, 세상 어디에도 없을 지질한 이별

2018-02-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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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방송 캡처]

‘으라차차 와이키키’ 김정현과 고원희가 실연의 아픔을 겪었다. 지질한 두 남매의 모습에 안방극장이 초토화됐다.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이하 ‘와이키키’) 3회에서 사랑도 이별도 어려운 와이키키 청춘군단의 고군분투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실연 남매 동구(김정현 분)와 서진(고원희 분)은 실연의 아픔에 괴로워했다.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려 게스트하우스 투숙객까지 불편하게 했지만 이내 꽃길이 찾아왔다. 서진의 수염에 충격을 받은 줄 알았던 태현(한지상 분)이 찾아와 “네 겨드랑이에서 다시마와 미역이 자라도 상관없다”며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로맨틱한 고백을 한 것. 하지만 핑크빛 로맨스는 오래가지 않았다. 습관적으로 코를 파는 태현에게 진절머리가 난 서진이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사소한 감정이 쌓였다. 결국, 서진과 태현은 “후암동 털보”, “왕십리 코딱지”라고 서로의 약점을 쏟아내며 진상 이별을 맞았다.

이별 후유증으로 동구가 식음을 전폐하며 괴로워하자 윤아(정인선 분)는 수아(이주우 분)를 찾아갔다. 수아가 동구를 만나달라는 부탁을 거절하자 다급해진 윤아는 수아의 가방까지 빼앗아 도주했다. 결국 수아가 동구를 만나러 가려던 찰나, “수아는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추억이고, 평생 아물지 않는 상처”라던 동구가 두식(손승원 분)의 소개로 만난 민아에게 홀딱 빠져 연락을 취하는 모습이 발각됐다. 운빨 1도 없는 ‘신이 버린 사나이’ 동구는 끝내 “그동안 좋아해 줘서 고마웠다”는 진심 어린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수아와 이별의 종지부를 찍어야 했다.

뭘 해도 눈덩이처럼 커지는 와이키키 표 나비효과가 3회에서도 이어진 가운데 손발 참 안 맞는 청춘군단의 케미는 웃음 증폭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별에 심취한 동구의 “수아를 못 잊을 것 같다”, “소개팅 같은 짓 하지 말라”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두식과 윤아의 콜라보는 환장파티 그 자체였다. 동구는 “정신 차리라”고 스스로 다그치면서도 나 홀로 조개구이 먹기, 세상 하찮은 명함 얻어내기까지 갖은 찌질 면모로 배꼽을 강탈했다.

어설프지만 세상 진지한 랩알못 윤아의 뻔뻔한 환장 랩쇼는 3회의 웃음지뢰였다. 서진의 칭찬으로 자신감을 충전한 눈치 제로 ‘MC 솔이맘’ 윤아는 게스트하우스를 누비며 시도 때도 없이 랩을 연습하는 등 열정을 불태웠다. 수아와의 이별에 풀이 죽은 동구에게도 맥락 없는 랩을 선보이며 위로를 건넸다. 실력은 없어도 스웨그만큼은 남부럽지 않은 윤아의 랩 폭격은 ‘와이키키’에 걷잡을 수 없는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폭소를 유발했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웃음 코드를 저격한 ‘와이키키’는 3회에도 쉴 새 없는 웃음 노다지를 펼치며 월요병을 날릴 숨은 강자로 자리 잡았다. 찌질하지만 현실적인 청춘군단의 상황과 왁자지껄 소동극이 ‘와이키키’만의 매력으로 안방에 안착했다.

한편, 회를 거듭할수록 물오른 청춘군단의 연기와 케미로 안방에 웃음 성수기를 연 ‘으라차차 와이키키’ 4회는 오늘(13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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