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해 병원측과 소방서의 대응을 극찬하고, 지방에서도 이같이 대응이 이뤄지토록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합뉴스TV와 전화 인터뷰에서 병원 간호사와 직원, 소방관들의 대피 대응이 100% 완벽했다”며 “지방에서도 화재사고 때 (화재 대피)시설과 훈련, 소방관 즉각 출동이 가능하도록 국회에서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불은 오전 7시56분 병원 본관 3층 건물 우측 5번 게이트 천장에서 발생했다.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0여분 만인 오전 8시 1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해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이어 오전 8시45분경 ‘2~5개 소방서의 소방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단계로 상향했으며, 인접 소방서까지 동원해 대응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는 소방관 270명이 투입됐고, 80대에 달하는 소방차량이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오전 9시11분 초기진화에 성공했고, 이어 오전 9시59분 완진을 선언했다. 박 의원은 부인 및 다른 환자들과 함께 8시 10분경 21층 옥상으로 피신한 뒤 1시간 10분 뒤에 병실로 돌아왔다.
그는 “(소방)헬기로 옥상헬기장에서 중환자들을 이송하는 등 소방관의 신속한 대응이 있었다”면서 “대피를 안내하고 계단을 못오르는 환자는 소방관들이 업어서 피신시켰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불은 소방당국과 병원 측이 신속한 대응으로 화재를 진압하고 환자들을 대피시켜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스프링클러와 방화벽 등 화재 대응시설도 정상 작동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특히 병원 측은 평소 훈련을 통해 숙지한 화재대응 매뉴얼에 따라 발화지점 쪽 병동 환자들을 신속히 반대쪽 병동으로 이동시켰다. 화재 당시 응급실에 환자 31명이 있었으나 상태에 따라 퇴원 조치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