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지진피해 주민의 이주대책이 마무리됨에 따라 민족대명절인 설을 앞두고 오는 10일자로 이재민 임시구호소 운영을 중단한다고 2일 밝혔다.
1일 기준 건축물 안전진단 결과 위험 판정을 받은 공동주택, 전파․반파 주택 등 이주대상 가구 613가구 중 88%인 542가구 1374명이 새 보금자리를 찾았으며, 남은 71세대도 2월말까지 이주를 마칠 예정이다.
나머지는 집수리를 진행이거나 트라우마로 인해 귀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 또는 막연히 대피소 운영 종료 때까지 기다리는 가구로서 이주대상 가구가 아닌 피해결과 소파에 해당하는 133세대가 머무르고 있다.
특히 임시 구호소 운영이 장기화됨에 따라 밤낮없이 헌신해 온 자원봉사자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설 명절에는 부득이 봉사단체의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전달해 옴에 따라 시는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오는 10일까지만 구호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10일까지 이주확정 대상자로서 구호소에서 이주가 완료되지 않은 가구는 불과 11세대. 시는 이들에게는 임시숙소(모텔)를 제공하고 나머지 소파 가구는 귀가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이재민에 대해서는 북구보건소 심리지원단을 연계해 가정방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환자 등 몸이 불편한 이재민에 대해서는 병원 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구호소 운영이 마무리되면 포항시는 흥해읍을 중심으로 특별재생지역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포항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흥해 특별재생지역 사업계획 수립 용역을 6월까지 마무리하고, 재개발 및 재건축, 도시재생 등 사업 추진방향을 설정하고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아울러 2월 중순에는 흥해읍사무소에서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를 개설해 도시계획수립 지원, 주민협의체 구성·운영 등 뉴딜사업 현장을 총괄해 나가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임시구호소가 문을 닫는다고 해서 이재민에 대한 지원이 끊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재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적극 협조해 나가고 특별재생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