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화증권 보관규모가 374억 달러(약 40조원)로 전년보다 29.8%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5년 동안 외화증권 보관규모는 평균 31.4% 증가해, 현 추세를 유지하면 올 하반기 중 5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탁원은 전망했다.
시장별 외화증권 보관규모는 유로시장이 265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45억 달러), 일본(16억 달러), 홍콩(16억 달러), 중국(15억 달러), 베트남 등 기타 시장(18억 달러)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 가운데 베트남은 보관규모가 전년보다 306%나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종목별 외화주식 보관규모를 살펴보면 신일본제철(일본·4억1000만 달러)과 텐센트홀딩스(홍콩·3억7000만 달러), 아마존(미국·3억 달러), 넥슨(일본·2억5000만 달러), 라인(일본·2억2000만 달러)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960억 달러(약 102조9000억원)로 전년보다 6.6% 증가했다.
결제금액도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평균 증가율은 41.3%다. 이에 따라 올해는 1000억 달러가 넘을 전망이다.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736억 달러로 전년보다 5.2% 줄었고, 외화주식 결제금액은 223억 달러로 80.6% 늘었다.
시장별 비중은 유로시장(676억 달러), 미국(173억 달러), 홍콩(37억 달러), 일본(20억 달러), 중국(15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시장의 증권 결제금액은 전년보다 73.2% 늘어난 40억 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