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100조원에 달하면서 전세계에서 4위에 올랐다. 아시아 기업으로서는 가장 높은 순위로 평가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세계 500대 브랜드'에서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923억 달러(약 100조원)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는 "갤럭시 S8, S8플러스, 노트8 등 스마트폰 신제품의 호조로 매출이 급증했다"면서 "부단한 첨단기술 개발 노력과 '불가능한 것을 하라'(Do What You Can't)는 브랜드 철학이 소비자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브랜드 가치와 브랜드 파워에서 미래를 향해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 1위는 1508억 달러의 미국 아마존이 차지했다. 작년보다 브랜드 가치가 무려 42%나 오르면서 3위에서 단번에 선두로 나섰다.
애플(1463억 달러)이 작년과 같은 2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1위였던 구글(1209억 달러)은 브랜드 가치 상승폭이 10%에 그치면서 3위로 떨어졌다.
페이스북, AT&T, 마이크로소프트(MS), 버라이즌, 월마트 등 미국 업체들이 삼성의 뒤를 이었고, 아시아 기업으로서는 삼성 외에 중국공상은행(ICBC)이 상위 10위권 명단에 포함됐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6년 17위에서 지난해 9위로 오른 뒤 올해 또 5위까지 상승했다. 지난 1년간 브랜드 가치 상승폭도 45%에 달하면서 10위 내 기업 가운데 가장 컸다.
우리 기업 가운데서는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가치(177억5400만 달러)가 24%나 감소하면서 작년 43위에서 올해는 79위로 주저앉았다.
반면 브랜드 가치(167억9600만 달러)가 38%나 오른 LG그룹은 111위에서 88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SK그룹(113위), KT(335위), SK하이닉스(340위), 한국전력(349위), 기아차(385위), KB금융그룹(387위), 롯데그룹(409위), 두산그룹(433위), CJ그룹(441위), GS그룹(459위) 등위 500대 기업에 포함됐다.